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이 과거 삼성증권 내부 횡령 사건에서 "이학수 삼성 전략기획실 부회장 처남의 계좌는 실은 삼성 비자금 계좌"라는 주장이 나왔던 사실을 확인해 당시 재판기록을 분석 중인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특검팀 등에 따르면 1996년 이 부회장의 처남 백모씨 계좌에서 에스원 주식 20억원 상당을 횡령한 삼성증권 김모 과장은 당시 "백씨의 재산이 아니라 삼성 비자금이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씨가 "내 재산이 맞다"고 증언하는 바람에 수사는 진척되지 않았고, 김씨는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특검팀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은닉 비자금을 찾기 위해 이 회장 친ㆍ인척 뿐 아니라 삼성그룹 고위 임원 친ㆍ인척 명의 차명계좌도 수사하고 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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