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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재래종 닭 복원/ 농진청 축산과학원 15년 노력끝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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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재래종 닭 복원/ 농진청 축산과학원 15년 노력끝 결실

입력
2008.02.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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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있는 한국 전통 ‘재래닭’이 15년의 노력 끝에 복원됐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1992년부터 전국 산간 지방에서 흩어져 사육되던 재래닭 수백마리를 수집한 뒤 1년에 1세대씩 15세대를 거쳐 외래종의 특성을 제거한 순수계통의 재래닭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복원된 재래닭은 조선시대에 사육된 닭으로, 엄밀한 의미에서 토종닭과는 다르다. 토종닭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국내에 도입된 외래종과 우리 재래닭의 교배종으로, 몇 십년의 사육과정을 통해 사실상 국내 환경에 적응된 닭이다.

축산과학원은 고문헌을 통해 확인된 우리 닭의 외모적 특성인 장방형 체형에 두께가 얇은 홑볏, 단단하고 조금 굽은 부리, 타원형의 귓볼 등을 완벽하게 복원했다. 재래닭은 이 같은 외모적 특성과 함께 ‘콜라겐’ 성분이 많아 육질이 쫄깃쫄깃하다. 축산과학원은 적갈색과 황갈색, 흑색 등 3종류 3,000마리의 재래닭을 복원, 이 닭의 DNA를 재래닭의 원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축산과학원은 “재래닭은 사료는 많이 먹지만 무게는 많이 나가지 않고 번식과정도 까다로워 양계 가치는 크지 않다”며 “머지않아 재래닭의 육질을 지니면서도 생산성이 뛰어난 개량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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