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7월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때 지구온난화문제를 논의하는 정상회의를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 주도의 ‘에너지 안전보장과 기후변동에 관한 주요국 회의’에 G8 참가국과 초대국 정상을 포함시켜 온난화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온난화 문제가 G8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채택되더라도 중국 인도 등 최근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하는 나라의 정상을 초대, 함께 논의하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너지 안전보장과 기후변동에 관한 주요국 회의’는 온난화 문제에 소극적인 미국이 ‘포스트 교토(京都)’ 체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만들었으며 중국 인도 등 16개국과 유럽연합(EU) 및 유엔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온난화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는 2012년 기한이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후속 체제 마련 과정에서 미국과 함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담겨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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