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만 더하면 KBL 첫 1000스틸 대기록첫500경기 출전·3500도움 등 기록제조기
‘기록의 사나이’ 주희정(31ㆍ안양 KT&G)이 또 하나의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 현재 통산 993개의 스틸을 기록 중인 주희정은 7개만 더 보태면 한국프로농구(KBL) 사상 처음으로 1,000스틸 고지를 밟게 된다. 주희정의 올시즌 평균 스틸(경기당 1.58개)을 고려하면 앞으로 5경기 내에 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2002~0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존 스탁턴(전 유타 재즈)이 통산 3,265스틸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포인트가드의 전설로 통하는 스탁턴은 최다 어시스트(1만5,806개)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주희정의 3,547어시스트 또한 KBL 1위다.
프로 11년차에 접어든 주희정은 올시즌 유난히 풍성한 기록을 쏟아냈다. 정규시즌 500경기 출전과 3,500어시스트 돌파 모두 KBL 1호 기록이다.
2,000리바운드는 KBL 통산 7번째지만 주희정이 포인트가드인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주희정은 이상민(삼성) 김승현(오리온스) 등 ‘전국구 스타’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편이지만, 기록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주희정은 21일 “수비를 할 때 상대의 눈을 주시하는 게 스틸을 잘하는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눈을 보면 드리블을 할지 패스를 할지 읽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번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적이 없는데, 올해는 여러 가지 기록도 세운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분발해 팀의 4강 직행과 함께 개인적으로 MVP를 거머쥐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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