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1일 한승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26일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나, 원내 1당인 통합민주당에 부정적 기류가 강해 통과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금명간 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당론을 정할 계획인데 반대 당론을 채택할 경우 민주당(140석)과 역시 한 후보자에 부정적인 민주노동당(9석) 의석을 합하면 원내 과반에 육박해 동의안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초기만 해도 한 후보자가 비록 과거형 인물이지만 비교적 무난한 인사로 평가돼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너무 많은 의혹과 비리가 터져 나와 총리로는 부족한 것이 아닌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과거 장상, 장대환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했던 기준으로 봐도 한 후보자를 총리 적격자로 보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여론이 당내에 비등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틀 째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한 후보자의 영국 요크대, 캠브리지대 교수 경력 과장, 부동산 투기 붐이 일 때마다 인근 지역에서 부동산을 구입했던 문제, 장남의 증여세 탈루 의혹, IMF 외환위기 책임론 등을 제기했다.
서갑원 의원은 “한 후보자 부인은 2002년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전입신고가 돼 있는데 이 아파트는 후보자나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위장전입 의혹도 새롭게 제기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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