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원짜리 호텔숙박권, 게임기, 자동차…'
19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츠칼튼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외국계기업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이 각자 기증한 물품을 자선 경매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계 호텔 체인인 리츠칼튼 서울 맹무섭 대표와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돼 외국계로 편입된 쌍용자동차의 최형탁 사장을 비롯해 김진수 야후코리아 사장,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문태진 HSBC 부사장 등 50여명의 CEO급 인사가 모였다.
또 나이키 골프 코리아 볼튼 제프 지사장, 지멘스의 사샤 브로젝 부사장, 재팬 에어라인 야마무라 츠요시 지사장, 폴라 코리아 쿠니토모 와타루 사장, 닌텐도의 사카구치 다이수케 제너럴매니저 등 외국인 CEO도 다수 참여했다.
참여한 CEO들의 면면만큼 이들이 내놓은 경매물품도 화려했다. 이날 경매물은 총 15점. 이중 CEO들이 가장 탐을 낸 경매물은 최형탁 사장이 내놓은 쌍용 액티언스포츠(2,200만원 상당) 차량이었다.
리츠칼튼 서울의 프레지덴셜 스위트 1박 숙박권(600만원 상당)도 인기였다. 이 방은 최고급 스위트룸으로 조수미 등 유명 예술가들이 자주 묵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 연령을 불문하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닌텐도 DS-라이트 게임기(20만원 상당)도 많은 CEO들이 경합을 벌였다.
그밖에 BMW 골프백과 보스턴 백(150만원 상당), 고급화장품 코스메 데코르떼(108만원 상당), BMW 미니어처 자동차(30만원 상당) 등도 눈길을 끌었다.
결국 액티언스포츠는 1,550만원에 한 외국계 마케팅사 대표에게 낙찰됐으며, 600만원짜리 리츠칼튼 숙박권은 폴라코리아 쿠니모토 사장이 35만원에 가져갔다. 그 밖의 제품들도 기업 CEO들의 성원에 따라 낙찰돼 총 1,737만원의 후원금을 확보했다. 후원금은 전 세계 후진국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백신을 보급하는 단체인 IVI(국제백신협회)로 전액 기증됐다.
리츠칼튼 서울 관계자는 "호텔에서는 매년 4~5회씩 이 같은 자선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기업 CEO들을 모셨다"면서 "모두 자선경매 제안에 흔쾌히 응해주었으며 올해 사업방향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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