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을 맞아 전세물건을 찾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지만 눈높이에 맞는 물건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올해는 교육 자율화와 영어교육 강화 등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개편되면서 교육특수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 전세집 마련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소형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전세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최근 들썩이는 학군 선호 지역을 피해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역세권을 중점적으로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신혼부부 등은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맞벌이 부부가 많은 만큼, 출퇴근이 수월한 역세권 단지를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총 단지 규모가 200가구 이상이고 시세가 1억원을 넘지 않는 서울ㆍ수도권 역세권 단지는 16만5,468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방화동 일대 방화도시개발아파트를 염두에 둘만하다. 지하철5호선 개화산역이나 방화역 등이 가깝고, 내년에는 지하철 9호선도 완공돼 강남권과도 바로 연결된다. 특히 김포공항과 가까워 쇼핑시설 및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다만 비행기 소음이 다소 불편한 점이다. 전세시세는 도시개발1단지 56㎡(17평)형이 6,750만~7,500만원선, 5단지 72㎡(22평)형은 9,500만~1억3,750만원선이다.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청 인근 단지가 저렴하다. 1호선 4호선 7호선 등이 가깝고 인근지역이 아파트 대단지 촌이어서 쇼핑시설 및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상계동 은빛1단지 56㎡(17평)형이 7,500만~8,150만원 선이고, 중계동 중계그린 72㎡(22평)형이 8,750~1억원 선의 전세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지역에선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와 가까운 광명시 철산동과 하안동이 인기 지역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안양천도 가까워 조망이 가능한 단지들도 많이 들어서 있다. 철산동 주공7단지 59㎡(18평)형이 8,500만~9,500만원선, 하안동 주공12단지 56㎡(17평)형이 7,750만~8,750만원 선이다.
경기도 북부에는 고양시 백석동 인근 아파트가 좋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나 마두역 이용가능하고, 인근에 대단지도 많아 전세물건 찾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쇼핑시설로는 정발산역 인근의 롯데백화점과 홈에버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호수공원과도 가까워 생활시설이 쾌적하다. 백석동 굿모닝힐2차 59㎡(18평)형이 4,900만~6,250만원선, 원당역을 이용 가능한 성사동에는 신원당시영2차 79㎡(24평)형이 8,500만~9,250만원 선이다.
인천에서는 인천지하철 2호선 주변의 소형 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전세가가 1억원을 넘지 않는다. 계산역 인근의 계산주공아파트 72㎡(22평)형이 7,000만~7,500만원 선을 나타내고 있고, 작전역을 이용 가능한 작전동 미도 105㎡형(32평)형도 8,250~9,500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손재언 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