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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대1 뚫어라!' 치열한 주전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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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대1 뚫어라!' 치열한 주전경쟁

입력
2008.02.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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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1의 경쟁률을 뚫어라.’

롯데의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는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포지션별로 2, 3명의 후보가 경합 중인 가운데 가장 격전을 벌이고 있는 포지션은 1루. 지난해까지 붙박이 1루수였던 이대호(26)가 올시즌 3루수로 전향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주전 1루 입성을 노리고 있는 후보는 무려 5명이다. 우여곡절 끝에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최고참 마해영(38)을 비롯해 박현승(33)과 김주찬(27), 최길성(30), 박종윤(26) 등. 이 가운데 박현승과 김주찬이 한발 앞서 있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최근 올시즌 예상 라인업을 구상하면서 김주찬과 박현승을 1루수 후보로 꼽았다. 박현승은 지난해 3루수로 활약하면서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3할2푼5리로 화려하게 부활했고, 김주찬은 빠른 발을 앞세운 민첩함을 앞세워 1루수 후보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지명타자로의 활용 가능성이 점쳐지던 마해영은 가고시마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1루 미트를 끼고 펑고를 받고 있다. 95년 3루수로 롯데에 데뷔했던 마해영은 1루로 전업해 삼성과 KIA, LG를 거치며 지명타자와 1루수로 번갈아 출전해 왔다.

그러나 1루 수비보다는 지명타자로의 활용도가 높아 사실상 지명타자 출신에 가깝다. 로이스터 감독은 1루 수비를 겸하고 싶다는 본인의 요청과 그간의 경력을 참고해 마해영도 1루수 후보로 맹훈련을 시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1년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해 주로 2군에 머물던 박종윤도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급성장, 코칭스태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LG에서 이적해 온 최길성도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거포 1루수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대호가 1루에서 3루로 포지션을 바꾼 건 팀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 이대호와 함께 타선의 중심에 설 주전 1루수 확보가 지상과제다.

성환희 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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