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 완파… AS로마도 레알 마드리드 2-1로 꺾어
역시 유럽 무대에 강한 리버풀이었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리버풀은 유럽 최강의 클럽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베니테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3시즌간 우승(2005년)과 준우승(2007년)을 한 해 걸러 해냈다. EPL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에 밀려 90년 이후 18년간 한번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챔피언스리그 만큼은 EPL을 대표하고 있다.
리버풀이 20일 새벽(한국시간) 유럽 전역에서 일제히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또 한번 힘을 발휘했다. 상대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절대 강자 인터밀란. 지난 시즌 30승7무1패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올시즌도 무패(18승5무)를 달리며 리그 3연패를 눈앞에 둔 팀이다.
그에 반해 리버풀은 리그에서 지지부진한 성적으로 5위까지 밀려 있다. 지난 주말에는 FA컵 16강전에서 2부 리그 반슬리에 1-2로 패하는 망신까지 당하며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설이 강하게 나돌고 있는 상태.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의 팀’ 리버풀의 저력은 놀라웠다. 리버풀은 인터밀란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쳐 디르크 카윗(네덜란드)과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내달 12일 16강 2차전 원정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8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인터밀란은 전반 30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이탈리아)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퇴장당한 것이 억울할 노릇이었다.
한편 AS로마(이탈리아)는 홈에서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눌렀고 샬케04는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를 1-0으로 꺾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첼시는 올림피아코스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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