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와인산업의 영웅으로 불리는 알프레도 비다우레가 14일 사망했다고 현지 유력지 엘 메르쿠리오가 19일 보도했다. 향년 65세.
우리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와인인 ‘몬테스 알파 M’을 생산하는 세계적 와인제조업체 ‘비냐 몬테스’의 공동창업주인 알프레도는 지난 3년간 신경 경화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16일 산티아고의 부유층들이 살고있는 비타큐라의 샌프란시스코 교회에서 치러졌다. 유족으로는 비냐 몬테스의 첫 여성 회장을 지낸 부인 마리아 이자벨 프레스노와 3명의 자녀가 있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MBA를 받은 알프레도는 1971~73년까지 칠레의 명문 가톨릭대에서 경제학과 교수와 최연소 학장을 역임했고, 칠레 정부의 경제담당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와인 애호가로서 칠레 와인이 세계적 명성을 얻기 전인 88년 “칠레도 고급와인을 생산해야 한다”며 와인업계에 뛰어들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칠레 와인업체들은 국내 저가 와인시장에 전념하는 상황이었다.
칠레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고급 와인을 생산해보겠다는 알프레도의 꿈은 오래가지 않아 현실이 됐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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