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꽃은 지난해보다 8~9일 늦게 꽃망울을 터트려 서울에서는 개나리를 내달 31일, 진달래는 4월3일께 각각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부터 15일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았지만 이달 하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기온은 평년치를 웃돌아 봄꽃 개화시기는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19일 내다봤다. 개나리와 진달래 등 봄꽃의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 기온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2, 3월 기온이 평년을 웃돌고 강수량도 많아 평년보다 봄꽃이 8~9일 일찍 폈었다.
화신(花信)은 제주 서귀포에 가장 먼저 도착해 개나리와 진달래가 내달 19일과 22일 각각 첫 꽃을 피운다. 개나리는 남부와 동해안 지방에 내달 20~27일, 중부지방에 내달 28일~4월6일, 중부내륙 산간지방엔 4월7일 이후 각각 꽃 소식을 전한다. 진달래의 경우 내달 22~31일 남부와 동해안 지방으로 북상한 후, 중부지방은 4월1~8일, 중부내륙 산간지방 4월9일 이후에 꽃의 향기를 뿌린다.
봄꽃은 개화일로부터 약 7일 이후 만개할 것으로 예상돼 개나리의 경우 서귀포는 내달 26일, 서울은 4월7일 이후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는 서귀포에서는 내달 29일, 서울은 4월10일 이후 꽃망울을 한껏 터트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개화 직전 날씨에 따라 개화시기에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며 “같은 위도라도 고도가 100m 높으면 이틀 가량은 개화가 늦다”고 설명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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