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이하 센테니얼)가 프로야구 제8구단으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5시간30여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센테니얼의 팀 창단을 의결하고 구단주 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KBO와 창단 조인식을 가졌던 센테니얼은 이에 따라 올시즌부터 정식회원으로 프로야구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센테니얼은 그동안 제기됐던 실체의 불투명성과 야구단 운영 능력에 대한 의문은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센테니얼 이장석 대표는 이사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지난 18일 하일성 KBO 사무총장을 만나 가입금 120억 원 가운데 미납분 108억원을 올해 안으로 30%(36억원)씩 3회에 걸쳐 완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다시 태도를 바꿔 내년 말까지 4회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하 총장은 “어제 센테니얼측이 밝힌 계획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사회 중간에 센테니얼측과 전화 통화를 해 가입금 납부 계획을 최종 조율했다”며 “창단작업에 예상 외로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해 신생 팀에 대한 배려를 했다. 올해 상하반기와 내년 상하반기 모두 4차례로 나눠 나머지 가입금을 완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루만에 또 다시 가입금 완납 기한이 1년 더 연장된 데는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또 센테니얼은 당초 이번 주초 메인 스폰서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전혀 진척된 사항이 없다. 하 총장은 “센테니얼의 가입금 완납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공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며 “만약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페널티를 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 입성 보상금과 현대 구단 직원들의 퇴직금 등 가입금 120억원 대한 용도는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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