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열혈 유치작전
“베이징올림픽 외국선수단을 유치하라.”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대전시가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외국의 전지훈련팀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해외의 올림픽 선수단을 붙잡을 경우 국내ㆍ외 언론과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려 도시 홍보 효과가 막대하고 경제적 파급도 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전시가 유치대상에 올린 종목은 축구 배구 농구 핸드볼 탁구 하키 승마 등 7개. 대전시는 대전월드컵경기장, 복용승마장 등 국제규격의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각 국의 전지훈련팀에 공공체육시설의 사용료 전액을 면제하고 민간시설도 무료로 제공하는 특혜를 주기로 했다. 관광호텔급 이상의 숙박비도 정상가격의 50%까지 할인해주기로 13곳의 호텔과 협의를 마쳤다.
또한 시와 체육회는 공항 입국에서부터 훈련장소와 숙소까지 차량이동 및 통역서비스, 시티투어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선수단 상해보험 가입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전지훈련선수단을 위한 초청 만찬도 제공하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약속하고 있다.
시는 4월부터 전지훈련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이미 문화관광부와 대한체육회, 한국관광공사 등에 유치 가능종목과 제안사항 등을 담은 유치계획서를 보냈다. 국가별 올림픽위원회(NOC)와 해외문화원 등에도 안내책자와 홍보자료를 발송하고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대전시가 주관하는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TA)에 가입된 22개국 52개 회원도시와 해외 10개국 10개 자매도시, 10개국 11개 협력도시에도 유치제안서를 보내 지원을 요청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파격적인 특혜와 더불어 지난해 베이징 직항노선이 개설된 청주공항과 인접한 입지조건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 외국선수단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의 대기오염과 숙식여건, 훈련효율 등을 고려해 한국과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중국에 입국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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