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이동호 등 절반 정도 수도권 1차 통과
4ㆍ9 총선을 통해 정치권 진출을 본격 도모하고 있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한나라당 공천 전쟁에서 얼마나 살아 남을지 관심사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한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은 이번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한 인사가 30여명에 달할 정도다.
일단 뉴라이트 인사들의 1차 관문 통과 성적은 평균작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 1차 면접 심사 결과, 압축 명단에 들어간 인사는 신청자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서울 도봉 갑에 출사표를 던진 신지호 뉴라이트 자유주의연대 대표가 3배수 후보에 올랐다. 전직 의원인 양경자 현 당협위원장과 대선 과정에서 당 국민검증위원을 지낸 정옥임 선문대 교수와 겨뤄야 한다.
서대문 갑에서는 인수위 자문위원인 이동호 뉴라이트전국연합 조직위원장이 1차 관문을 통과해 현 당협위원장인 이성헌 전 의원과 공천을 다투고 있다. 강동 갑에는 최윤철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가 역시 1차 압축 명단에 들어갔다. 그는 김충환 의원, 은진수 변호사 등과 최종 공천권을 두고 싸워야 한다.
경기 군포에서는 박승오 뉴라이트전국연합 군포연합 상임대표가 1차 관문을 통과, 송수일 6ㆍ3 동지회 사무총장, 유영하 변호사 등과 최종 경쟁을 벌인다.
반면 최홍재(서울 은평 갑) 뉴라이트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 이건찬(서울 송파 병) 뉴라이트청년연합 상임대표, 백병훈(경기 고양 일산 을) 뉴라이트 고양연합 고문, 김장희(경기 남양주 갑) 뉴라이트 남양주연합 상임대표 등은 1차 관문을 뚫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1차 면접 심사를 하지 않은 영남권 등에 공천 신청자가 대거 있어 이들의 공천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부산 진 갑에 신현기 뉴라이트 부산연합 공동대표, 부산 강서 갑에 도희윤 뉴라이트전국연합 북한인권특별위원장 등 뉴라이트 지역 책임자 위주로 상당수 포진해 있다.
당 안팎에서는 정치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뉴라이트 인사들이 일정 부분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긴 하다. 뉴라이트 인사 대부분이 친이명박 성향이라는 점은 이런 관측을 가능케 하는 근거가 된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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