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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선의 코트 속으로] 부상이 순위다툼 가장 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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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선의 코트 속으로] 부상이 순위다툼 가장 큰 변수

입력
2008.02.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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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개막한 프로농구(전체 6라운드)도 어느덧 5라운드 후반이다. 동부가 안정적인 단독 선두를 구축한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한 장과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6위 자리를 놓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각 팀이 물고 물리는 경기를 하다 보니 극적으로 동률 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골 득실 차이까지 계산해야 한다. 때문에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면 점수차를 크게 벌려야 그만큼 유리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팀 주전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길어지고, 체력소모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부상이다. 부상은 곧 몰락을 의미한다. 또 프로농구 전체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다.

시즌 초반 오리온스 김승현이 허리 부상으로 개점휴업에 들어간 탓에 팀은 내내 꼴찌에서 허덕이고 있다. 모비스도 외국인 선수 몫을 하던 센터 함지훈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부상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독이 적절한 타이밍에서 선수를 교체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은 무리한 출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비시즌 동안 강한 체력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정규시즌 때도 마찬가지다. 1주일에 평균 3경기를 소화하고 4일을 쉬는 만큼 체력훈련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쉬는 날도 무조건 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스트레칭, 마사지 등으로 몸 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철저한 회복훈련(각 관절과 취약해진 근육의 보강)도 필요하다.

한 시즌이 끝난 뒤 순위표를 보면 부상자가 적은 팀 순서와 대체로 일치한다. 그만큼 부상자 발생은 순위 다툼의 가장 큰 변수가 된다는 의미다. 종착역이 얼마 안 남았다. 각 팀의 부상자 관리와 예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전 기아ㆍSK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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