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의 ‘단신’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는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213㎝ㆍ달라스 매버릭스)를 막았고, 케빈 가넷(보스턴 셀틱스) 대신 선발된 라쉬드 월라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왼손으로 3점슛을 쏜 뒤 곧바로 오른손으로 3점포를 꽂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된 데이비드 웨스트는 4차례 연속 슛 시도가 불발됐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농구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풍성한 볼거리가 차려진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축제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별중의 별’에 등극했다. 제임스는 18일(한국시간) 루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08 NBA 올스타전에서 27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97년 올스타전에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기록한 트리플더블(14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에 버금가는 성적이다. 제임스는 4차례 출전한 올스타전 평균 득점에서도 24.25점으로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제임스는 지난 2006년 올스타전 MVP 이후 2년 만에 다시 최고 별에 올랐다. 올시즌 최연소 9,000득점 돌파에 성공하며 조던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임스는 역대 올스타전 MVP 수상 횟수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역 선수 가운데 MVP를 2차례 이상 수상한 선수는 제임스 외에 샤킬 오닐(피닉스 선즈ㆍ2000년 2004년)과 앨런 아이버슨(덴버 너기츠ㆍ2001년 2005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ㆍ2002년 2007년) 3명 뿐이다.
경기는 제임스가 속한 동부 올스타가 서부 올스타를 134-128로 이겼다. 승패보다 3쿼터까지만 19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임스가 조던 이후 11년 만의 올스타전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느냐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제임스는 4쿼터 들어 포인트가들의 활약으로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팬들에 대한 예의로 선발 출전했다가 3분을 뛰고 스티브 내쉬와 교체됐다.
한편 NBA 최고의 축제답게 이날 하프타임에는 재즈뮤지션 해리코닉 주니어가 공연을 했고, 제시카 알바, 비욘세, 카브리엘 유니온, 이연걸, 알리사 밀라노 등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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