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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백인 블루칼라'에 마지막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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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백인 블루칼라'에 마지막 희망

입력
2008.02.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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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세론에 맞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백인 블루칼라 즉 백인 근로자 계층의 지지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오바마 의원이 ‘슈퍼 화요일’ 이후 8연승을 통해 거의 모든 계층에서 지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백인 블루칼라 층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여전히 상당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백인 블루칼라는 대체로 변화의 메시지 보다는 경제문제를 해결할 경륜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힐러리 의원을 선호하고 있다.

힐러리 의원이 19일 치러지는 위스콘신주 예비선거를 사실상 포기했다가 뒤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은 계층도 백인 블루칼라다. 위스콘신주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백인 블루칼라가 50%에 육박하기 때문에 경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힐러리 의원은 오바마 의원이 오래 전부터 공을 들인 위스콘신주에서 아직은 뒤지고 있으나 블루칼라가 움직이면 격차를 최소화하거나 역전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 4일 경선이 치러지는 텍사스,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버몬트주 가운데 오하이오주도 백인 블루칼라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다.

힐러리 의원이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하이오주는 반드시 이겨야 할 곳이다. 힐러리 의원은 텍사스주에서는 중남미 출신 히스패닉계를, 오하이오주에서는 백인 블루칼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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