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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진전된 부분 있지만 합치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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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진전된 부분 있지만 합치가 아직…"

입력
2008.02.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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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8일 하루종일 답답한 표정이었다. 협상이 벼랑 끝에 몰리면서 한나라당 협상단의 대표로서 짊어진 무거운 중압감이 밀려드는 듯 얼굴에서는 특유의 잔잔한 미소가 사라졌고 평소와 달리 기자들에게도 말을 아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와 저녁 두 차례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를 찾아가 막판 담판을 벌였지만 쉽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안 원내대표는 오후 협상을 앞두고 “(김 원내대표 방에)들어가 봐야 알지”라며 막판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그는 쟁점인 해양수산부 존폐에 대해 “해양부 폐지는 정부조직 개편의 기본”이라며 “기존 18부를 (해양부 통일부 여성부를 존속시켜) 16부로 만들면 되겠나.

그러면 이명박 당선인이 추진하는 정부혁신은 아예 물건너간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협상 결렬 시 정부조직법 개정안대로 통일부를 폐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원내대표와 50여분 간 만난 후 “협상에 진전된 것이 전혀 없다. 양측이 큰 틀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차 협상 진전 여부를 묻자 “진전된 부분이 있지만 합치가 되지 않아서…”라며 말을 흐렸다. 그는 이어 “오늘 협상을 종결한다.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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