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공천심사가 잰 걸음이다. 공심위는 주말인 16일까지 심사를 강행군, 경기 일부 지역구를 제외한 서울과 경기지역의 공천 심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당초 공천을 단독 신청한 남경필 신상진 임태희 임해규 차명진 전재희 안상수 의원과 박종운 당협위원장 외에 고흥길 신상진 의원과 원유철 전 의원이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추가로 단수 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단수 후보는 서울 11명과 경기 11명 등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홍준표 박진 이재오 정두언 공성진 진수희 이군현 맹형규 이종구 진영 의원,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단수후보다.
경기 지역에서도 현직 당협위원장들이 1차 심사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성남 수정 강선장, 안산상록갑 김석균,하남 이충범 위원장 등이 1차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남에선 박근혜 전 대표측으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을 비롯, 이곳에 공천을 신청한 백기승 전 박근혜 캠프 특보도 1차 심사에서 탈락, 박 전 대표측이 반발할 조짐이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단수 후보들로 추려지는 사람들은 이 당선인 측근들 뿐"이라며 "불공정 공천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류를 의식한 듯 안강민 위원장도 "우리는 단수로 신청만 받아들인 것이고, 다른 사람이 자격이 워낙 부족한 경우 그들을 떨어뜨렸을 뿐이지 단수가 공천 확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단수도 변수가 있다"면서 "다른 데서 남는 우수한 사람을 단수로 들어가 있는 지역에 넣을 수도 있고, 아직 단수로 확정이 안 된 것이다. 공천 확정은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공심위는 19일부터 강원권, 충청ㆍ호남권, 제주, 영남권 등의 순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해 주말인 23일 또는 24일에 심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당의 '텃밭'이면서 친박 의원들이 많은 영남권 심사가 주말인 22~24일께 집중되면서 이번 주말이 공천심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