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서울에는 총 74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주요 하천 등 11개 지역에서 ‘겨울철 조류 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총 74종 1만8,796마리가 관찰됐다고 1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이 33종 2,619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랑천 30종 6,319마리, 탄천 29종 2,395마리, 안양천 26종 4,160마리, 월드컵공원 25종 412마리, 길동생태공원 22종 141마리, 청계천 19종 579마리, 양재천 18종 307마리, 여의도샛강생태공원 13종 210마리가 뒤를 이었다. 밤섬과 암사ㆍ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는 각각 11종 917마리, 11종 665마리의 조류가 발견됐다.
특히 강서습지생태공원 주변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개리, 환경부 지정멸종위기 야생 동ㆍ식물 1급인 가창오리, 말똥가리, 중랑천 용비교 밑에서는 천연기념물 원앙, 밤섬 지역에서는 민물가마우지, 암사ㆍ고덕 지역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와 말똥가리 등 희귀종들이 관찰됐다.
종류별로는 오리류가 전체의 63%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중랑천과 탄천 등에 모여 서식하는 겨울철새 쇠오리가 3,351마리로 가장 많았고, 고방오리(2,366마리), 흰뺨검둥오리(2,081마리), 청둥오리(2,034마리), 비오리(1,929마리) 등의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총 1만8,796마리 가운데 35종은 겨울철새로 확인됐다”며 “내년부터는 조류 센서스 대상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