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저하 심각… 40년만에 개정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ㆍ중학교의 주요 과목 수업을 10%이상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15일 발표했다.
학습지도요령의 전면 개정은 19998년 이후 처음이고 수업시간이 늘어간 것은 약 40년만이다.
개정안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을 기본이념으로 하면서도 이를 최저 기준이라고 명기, 학교의 재량에 따라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유토리(여유) 교육’에 따른 학력 저하 대책의 일환으로 학습의 기반인 언어 실력 향상을 위해 모든 과목에서 학생들의 논술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토록 했다.
이를 위해 국어(일본어), 산수ㆍ수학, 사회, 이과, 외국어는 물론 체력저하 방지를 위해 체육 시간도 늘리기로 했다. 이과는 지금보다 수업이 33% 늘어난다. 초등학교 산수의 경우 3.14인 원주율을 상황에 따라 3으로도 표기할 수 있도록 했던 규정도 없앴다. 초등학교 영어 활동도 5학년부터 필수로 되어 매주 1단위를 들어야 한다.
교육기본법 개정에 따라 ‘공공정신’ 육성과 전통ㆍ문화 존중도 주요 항목에 포함됐으나 한때 검토했던 도덕 과목의 정식 교과화는 일단 보류됐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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