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영상을 장시간 녹화할 수 있는 차세대 DVD 시장을 놓고 블루레이 디스크(BD) 측과 경쟁해 온 도시바가 HD DVD 사업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HD-DVD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거나 레코더의 판매를 중지하고 재생전용 플레이어에 특화 하는 방안, 판매가 부진한 일본과 미국에서 철수해 유럽 시장에 전념하는 계획 등을 놓고 조만간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도시바 측의 이런 결정은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BD 측에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DVD 플레이어 판매가 본격화한 지난해 말부터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BD 방식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며 HD DVD를 압도하고 있다. 콘텐츠를 공급하는 미국의 대형 영화사들이 BD 방식을 잇따라 지지하고 나선 것도 도시바 측에겐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시바는 그동안 차세대 DVD 방식을 놓고 소니와 마쓰시타, 샤프 등이 주축을 이룬 BD 진영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여왔다.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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