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청백전 기량회복 확인"대표팀 주장 자원은 오해"
"몸 상태는 100%다. 대표팀에 가서 전승을 거두고 돌아오겠다."
요미우리 이승엽(32)이 첫 실전 타격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 회복을 알렸다.
이승엽은 17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백팀 4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삼진 1개 포함,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말 왼 엄지 수술을 받은 뒤 출전한 첫 실전이었던 만큼 성적보다는 스윙 밸런스와 몸 움직임이 예의주시된 경기였다.
왼 엄지에 보호대를 착용한 이승엽은 1회 1사 3루 첫 타석에서 우완 노구마치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는 좌완 가네토를 맞아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타격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수술 부위의 상태가 100%에 가깝게 회복된 것을 확인한 결과였다.
이승엽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이날 청백전을 끝으로 팀 캠프에서 도중 하차한 뒤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 준비에 나선다. 이승엽은 전날 훈련을 마친 뒤 일본의 스포츠호치 등과의 인터뷰에서 "몸상태가 100%다. 처음에는 좀 불안했지만 이제는 수술 이전보다 상태가 좋아졌고, 언제라도 실전에 나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후 "공은 눈에 들어오는 데 스피드에 밀렸고, 타이밍도 늦었다.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또 "흔쾌히 대표팀에 참가하도록 허락해 준 하라 감독님과 구단에 고맙다. 부상 없이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18일 도쿄로 이동, 수술 부위에 대한 마지막 검진을 받는 이승엽은 이튿날 귀국한 뒤 20일 소집되는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일본 언론에 보도된 대표팀 주장설에 대해 "(자원했다는 것은) 오해다. 그러나 맡으라고 하면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이)승엽이게는 절대로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 주장은 따로 점 찍어 둔 선수가 있다"며 '이승엽 주장설'을 부인했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전문) jsyang0615@sportshankook.co.kr양준호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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