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군이 2008 시즌을 힘차게 열었다.
15일 하와이주 터틀베이골프장(파72.6,58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 첫날 양영아(30)가 단독 2위, 이미나(27)와 오지영(20)이 공동 3위에 오르며 코리안 돌풍의 선봉에 섰다.
양영아는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인 켈리 퀴니(5언더파ㆍ미국)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2003년 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했던 양영아가 개막전 첫 날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생애 첫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양영아는 지난해 2개 대회에 출전해 50위권에 그쳤고,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시즌 투어 카드를 다시 따냈다.
LPGA투어 2승의 이미나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2006년 하와이에서 열린 필즈에서 2승째를 거뒀던 이미나는 2년 만에 하와이에서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LPGA투어 2년차 오지영도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선두권에 포진했다.
어깨부상을 털고 재기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라 부활을 예고했고, 디펜딩 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도 공동 10위에 포진, 대회 2연패를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기대주 김인경, 박인비도 2타를 줄였다.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신지애도 1타를 줄이며 언더파 대열(공동 23위)에 합류해 역전 우승 꿈을 부풀렸다.
호놀룰루=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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