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 인선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새 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대통령실의 진용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실용정부 원칙에 따라 전체 정원이 현재 531명에서 426명으로, 비서관도 53명에서 41명으로 줄어듦에 따라 대통령실 입성을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우선 유우익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새롭게 생긴 기획조정비서관과 인사비서관에는 각각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과 박영준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이 거론된다. 청와대 살림을 책임질 총무비서관에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일찌감치 내정됐다.
대변인실은 김은혜 전 MBC 앵커가 부대변인에, 언론 제1비서관에는 경향신문 출신의 박흥신 비서실 공보팀 신문담당이 내정됐다. 청와대 기자실(춘추관)을 총괄하는 춘추관장 자리에는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이 내정됐다.
국정기획수석실에는 미래비전, 국가경쟁력, 국책과제, 방송통신 비서관이 곽승준 수석을 보좌한다. 국책과제 비서관으로는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가 거론되고, 방송통신 비서관에는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와 정보통신부 국장 출신 형태근 인수위 전문위원이 경합중이다.
정무수석실 소속 정무1, 정무2 비서관은 각각 이상득 국회부의장실의 장다사로 비서실장과 이태규 인수위 전문위원이 유력하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홍보기획팀장을 맡았던 제일기획 출신 이유찬씨와 추부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이 물망에 올랐다.
외교안보수석실은 대외전략, 외교, 국방, 통일 등 4명의 비서관을 두게 되는데, 선임급인 대외전략 비서관은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으로는 성용락 감사원 기획홍보관리실장이 유력하다.
이 당선인을 밀착 보좌할 제1부속실장에는 김희중 비서관이,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에는 박명순 경인여대 교수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경제수석실은 재정경제 1ㆍ2, 산업, 농수산, 국토해양 등 5명, 사회정책수석실은 보건복지, 여성가족, 고용노사, 환경 등 4명, 교육과학문화수석실은 교육, 과학, 문화예술, 관광체육 등 4명 비서관 체제로 진용이 짜질 것으로 보인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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