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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들의 식성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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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들의 식성을 어떨까?

입력
2008.02.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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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마다 통치 스타일이 다르듯, 식성도 제각각이다. 대통령의 밥상은 최고 권력자의 성격과 기호를 보여주는 돋보기 렌즈이자, 현대정치사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창호 구멍. 칼국수에서 홍어, 도다리회, 과메기로 이어지는 대통령들의 대표 음식은 정권의 정치한‘상징조작’이기도 하다.

DJ 시절 청와대 운영관을 지낸 문문술(55^현 메이필드호텔 총주방장)씨와 1990년부터 8년간 대통령 관저의 양식 담당 조리사로 일한 이근배(52·현종합식품업체 그린팰 이사)씨를 만나 ‘현대판 수라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이들은 “대통령의 밥상 하면 흔히 대장금이 차린 궁중 잔칫상을 떠올리지만 실상은 일반인의 밥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일품요리 두어가지에 반찬 대여섯 가지 정도의‘소박한 밥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 이근배

1956년생. 카투사 복무 시절 미군 요리사들과 어울리다가 요리에 입문했다. 1980년부터 10년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양식 요리사로 근무했으며, 1990~98년 청와대 대통령 관저의 양식 담당 조리사로 일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2년 6개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전부인 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6개월간 모셨다.

■ 문문술

1953년생.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며 생계를 위해 요리를 배우기 시작해 경희대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부터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까지 19년 7개월간 롯데호텔에서 근무했다. 1998년 민간인 출신 첫 청와대 운영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기와 함께 했다. 별정직 3급으로 퇴직한 이후 2003년부터 메이필드호텔 총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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