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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몰은 없다"/ "지하 600㎞에거대한판결집" 네이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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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몰은 없다"/ "지하 600㎞에거대한판결집" 네이처 발표

입력
2008.02.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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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지진을 유발하는 지각 판(板)은 땅 속으로 침하한 후 약 600㎞ 전후 지점에서 다시 뭉쳐져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일본 학자들이 내놓았다. 지난해 개봉된 영화 <일본 침몰> 의 내용을 부정하는 새로운 학설이어서 일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히메(愛媛)대 연구팀은 암석의 종류에 따라 지진파의 속도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 땅 밑의 암석 구성을 조사한 결과 지하 550~660㎞ 지점에 거대한 판이 뭉쳐져 있으며, 그 판은 더 이상 침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판은 통상 거대한 덩어리로 확대돼 지각의 하부 맨틀로 침하하고 이 과정에서 거대한 지진을 초래한다는 기존의 유력 학설을 뒤집고 영화 <일본 침몰> 의 가능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일본 침몰> 은 일본 열도 아래에 위치한 태평양판이 하부 맨틀 속으로 급속히 가라앉기 때문에 일본이 40년 내에 바다 속에 잠길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도입부로 삼고 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하부 맨틀 위에서 뭉쳐져 암석층을 형성한 판은 매우 안정적이어서 <일본 침몰> 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 결과는 14일자 영 과학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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