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13일 이재용삼성전자 전무가 운영하다 실패한 ‘e삼성’산하 기업의 대표를 지낸 김모 삼성SDS 전무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가치네트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 전무를 상대로 e삼성 사업 추진 경위와 이 전무의 주식 처분 과정에 삼성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었다. 2001년 당시 e삼성 대주주였던이 전무는 가치네트, e삼성 인터내셔날 등 산하 14개 벤처기업을 총괄 운영하다 2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냈으며, 제일기획, 삼성SDS 등 9개 삼성 계열사들이 511억원에이 전무의 지분을 사들였다. 이 때문에 참여연대는 2005년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 전무가 운영한 e삼성 사업의 부실을 계열사와 소액주주들에게떠넘겼다”며 이 전무와 계열사 임원 등 61명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삼성증권전산센터 등 2곳에 대해 사흘째 압수수색을 진행, 삼성 전ㆍ현직 임원 2,453명의 차명계좌 선별 작업을 벌였다.한편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삼성 측이증거를 인멸ㆍ은닉하는 등 특검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 윤모 삼성화재 부사장, 신모 전 삼성카드 상무 등 삼성 전ㆍ현직 임원33명을 특검법 위반 등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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