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피터 고추'… 수상하게 생겼다?

화제… 아삭하고 매운맛 일품

전남 해남에서 ‘남근 고추’로 불리는 이색적인 고추가 재배되고 있어 화제다. 이 고추는 멕시코 자생 고추인 ‘피터 고추(peter pepper)’로 열매의 모양이 특이하게 남근을 닮았다.

해남 옥천면에 있는 남부 아시아종묘 남윤수(48) 소장은 13일 “인터넷에서 희귀한 모양 때문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종자 1알에 1,000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농가에서는 아직 생소한 품종으로 전국 3~4곳에서 관상용으로 시험재배를 하고 있는데 이 곳 해남에서는 종자를 받기 위해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현재 16그루에서 종자를 받아 내년에는 500그루로 늘려 관상용은 물론, 식용으로 재배 할 계획이다.

남 소장은 “이 고추는 일반 고추와 비슷한 환경에서 재배된다”며 “오이 고추처럼 아삭거리고 조금 매운 편인 피터고추를 술 안주용이나 관상용으로 보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해남=박경우 기자 gw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