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규모(순계기준)가 124조9,6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1조9,864억보다 11.6% 증가한 규모이다.
행자부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의 예산은 78조3,260억원(62.7%), 기초자치단체의 예산은 46조6,406억원(37.3%)으로 지난해에 비해 광역자치단체 예산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세입 규모는 지방세 등 자체재원이 77조1,471억(61.7%),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이 47조8,195억(38.3%)으로 지난해에 비해 의존재원 비중도 소폭 증가했다.
기능별 세출예산은 사회복지분야가 21조6,650억(17.3%)으로 가장 많다. 행자부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심화하면서 노인, 보육 등에 대한 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치단체 재정수입 가운데 자체적으로 조달 가능한 재원 비중을 의미하는 ‘재정자립도’는 평균 53.9%로 2007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로 85.7%이며 가장 낮은 곳은 전라남도(11.0%)이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86.0%)이며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완도군과 신안군으로 모두 6.4%를 기록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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