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혼 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1억7,245만원이며, 이중 1억2,260만원을 살 집 마련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결혼정보업체 ㈜좋은만남 선우에 따르면 2007년 결혼한 부부 321쌍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신혼부부 한 쌍 당 평균 결혼 비용은 1억7,245만원으로, 2001년 조사의 8,278만원 보다 2.1배, 2005년 조사의 1억2,852만원보다 1.3배 정도 늘었다.
이웅진 대표는 “결혼 비용이 2001년 이후 8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다는 것은 결혼 소외계층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결혼 적령기임에도 돈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현실에 대해 사회적으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혼 비용 중 주거 마련이 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혼수(7.8%), 결혼식(7.0%),예단(5.7%), 예물(4.8%) 순이었다. 주택 비용 출처는 부모의 지원이 44.9%로 자신의 저축(44.1%)보다 많았다. 대출은 11%였다. 신혼집은 전ㆍ월세 55.6%, 자가 35.5%, 부모나 가족 명의의 집 8.9%였다.
혼인 신고는 36.4%가 ‘아직 신고하지 않았다’고 답해 2005년 22.3%보다 크게 늘어났다. 결혼 의례는 폐백 96.3%, 예단과 예물이 각각 87.5%, 88.5%로 대부분이 관례를 따랐지만 약혼식과 함들이를 했다는 응답은 38.2%에 그쳤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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