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종업ㆍ졸업식과 함께 2주간의 달콤한 봄방학을 맞는다. 봄방학은 짧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새 학년의 학업성취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기. 특히 중학 입학을 앞둔 예비 중1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시간이다.
중1 생활 리듬에 미리 맞춰라
초등학생의 껍질을 벗고 중학생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에는 건강한 몸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보다 늘어난 수업시간과 학습량
에 적응하려면 튼튼한 몸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방학이라고 마냥 늦잠을 자거나 TV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새 학년을 대비해야 한다. 실내에서라도 맨손 체조를 하는 등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낮잠은 금물이다. 공부에 대한 부담감만 갖지 말고 평소 원하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등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초등 물건은 창고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생활은 천지 차이다. 초등학교 시절의 흔적을 공부방에서 최대한 지워야 중학생 생활에의 적응도 빨라진다. 초등학교 시절 봐왔던 동화책 수준의 책이나 장난감, 학용품들 등을 종류별로 상자에 정리해 창고에 옮기거나 주변 사람에게 주는 좋다. 대신 중학교 생활 동안 사용하게 될 책 등 여러 물건들로 공부방을 다시 꾸미고 새로운 물건들이 들어갈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중학교 교과서 훑어보기
중학교 교과서는 초등학교와 달리 내용이 어려운데다 과목 수도 많다. 이 때문에 중학교 입학해서 공부해도 된다는 안일함은 금물이다. 봄방학 동안 워밍업을 한다는 기분으로 미리 중학교 교과서를 훑어보는 게 좋다. 봄방학은 긴 시간이 아니기에 모든 과목 교과서를 꼼꼼히 볼 수는 없다. 지나친 욕심을 내기보다 눈 가는대로, 관심 가는대로 교과서를 집어 들고 이해가 쉬운 단원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게 좋다. 섣부른 문제풀이는 오히려 실력향상에 저해되니 지문위주로만 공부해야 한다.
자율적 학습 습관 길러라
봄방학 때 자율적 학습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시험도 많아지며 과제물도 급증하게 된다. 또한 부모가 일일이 거들어 주기도 쉽지 않다. 시험전날 ‘반짝 공부’로 성적을 올리기 쉬웠던 초등학교와도 다르다. 이 때문에 매일매일 과목별로 시간을 나눠 예습ㆍ복습하는 습관을 빨리 들일수록 중학교 생활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초등과정 복습하고 학습계획 짜라
중학교에 올라간다고 초등학교 교과 내용을 깡그리 무시해서는 안 된다. 초등 교과는 중학교 학습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특별히 취약했던 과목이나 단원을 집중적으로 빠르게 복습하는 게 좋다.
중학교 선행 학습계획을 미리 짜보는 것도 학업성취에 도움이 된다. 인터넷 동영상 강의 등의 일정표를 참고 삼아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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