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에 맞춰 건립된 인천 문학경기장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학경기장은 2003년 21억원, 2004년 20억원, 2005년 25억원, 2006년 19억원, 2007년 26억원 등 월드컵 대회이후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문학경기장 운영에는 시설 관리비와 각종 부담금, 인건비 등으로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고정비용이 들어가지만 경기장 수입원인 입장료와 부대시설 임대수입은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시는 만성적인 적자 해소를 위해 문학경기장 옥외 주차장 등 2만1,000㎡ 부지에 대형할인점을 유치해 매년 30억원 가량의 임대수입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주변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시는 문학경기장내 주차장을 유료화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평일에는 주차 수요가 거의 없어 백지화했다.
이에 따라 해마다 막대한 시민의 혈세가 문학경기장의 적자를 메우는데 쓰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는 특히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3개 종합경기장을 포함해 22개의 크고 작은 경기시설을 새로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문학경기장의 만성적자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현재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적자 폭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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