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한반도 운하건설에 반대하는 100일간의 국토순례에 나섰다.
기독교 등 4대 종교 성직자 및 환경운동가 20여명으로 구성된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순례단’은 12일 오후 경기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 전망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4월 1일까지 낙동강 하구 을숙도까지의 도보순례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순례단은 이날 출정식에서 “생명을 경시하는 개발지상주의에 대한 성찰과 우리 시대의 생명평화를 위한 도보순례를 시작한다”며 “한반도 운하 건설 주장이 아무런 논의와 검증도 없이 확정된 사업인 것처럼 추진되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 사업으로 인해 죽음으로 내 몰릴 생명의 강을 찾아 길을 나서는 것”이라며 “운하 사업으로 인해 훼손될 김포 하성면 한강하구에서부터 낙동강, 영산강, 금강까지 도보순례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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