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1919년 만세 시위에 앞장서다 옥사 해 학업을 마치지 못한 독립운동가 고(故) 배동석(1891~1921) 선생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12일 밝혔다.
1891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선생은 1906년 대구 계성학교 재학 당시 항일운동을 하다 체포돼 3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그는 전남 목포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 다시 체포된 뒤 만주로 탈출해 김좌진 장군을 도와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18년 귀국해 경성연합의전(세브란스)에 입학한 고인은 1919년 3월1일 학생 대표로 탑골공원에서 만세시위 운동에 앞장섰다. 선생은 3월30일 고향인 김해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하다 일제에 체포돼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다 1921년 옥사했다. 대통령 표창(1980)과 건국훈장 애족장(1990)이 추서됐다.
연세대는 “고인의 정신을 기려 22일 교내에서 열리는 연세대 의대 졸업식에서 손자 배기영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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