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부터 매년 영ㆍ유아 보육시설 35곳의 운영시간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퇴근 시간 이후까지 보육시설 운영시간을 연장해 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공보육시설과 민간 보육시설 등을 대상으로 매년 35곳씩 선정해 인건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오후9시 이후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는 보육시설은 서울시내 전체 보육시설 5,496곳 가운데 516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오전7시30분부터 오후7시30분까지만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여성의 절반 가량은 자녀 때문에 야간근무와 회식 참석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만 6세 이하의 미취학 자녀를 둔 취업여성 9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5.3%가 어린 자녀 때문에 야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조사에서 ‘아이 때문에 야간근무와 회식 참석에 지장을 받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1.3%가 ‘매우 그렇다’, 34%가 ‘다소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자녀양육 때문에 직업을 그만두거나 바꾼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30%가 ‘있다’고 응답했다.
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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