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박지원 비서실장이 11일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 전남 목포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박 실장은 이날 측근을 통해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주민등록을 서울에서 목포로 옮겼다. 그는 또 목포시청과 동명동 수산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 정치 1번지인 목포를 서남권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에서 조용하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의 심판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국민의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대 비자금 150억 수수 및 대북송금 사건으로 기소됐으나 뇌물죄의 경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목포에선 현역인 이상열 의원을 비롯해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권노갑 고문 등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실장은 "모든 결정은 김 전 대통령과 상의해 그 뜻에 따른다"고 밝혀 자신의 출마가 김 전 대통령의 양해 하에 이뤄졌다는 점을 내비쳤다.
한편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도 이날 신당에 입당, 총선 출마를 공식 신고했다. 장 전 장관은 광주 북구 갑, 이 전 장관은 광주 광산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