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여부와 맞물려 발표된 내각 인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각료 인선을 발표할 준비는 대략 다 돼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만 통과되면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내각 인선에는 "내각 인선에는 국민통합적 요소도 고려하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약속이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이다.
우선 경제부처 수장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이 내정된 상태다. 강 전 차관은 MB노믹스의 최초 설계자로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최전방에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장관은 유명환 주일대사와 이태식 주미대사가 경합을 벌였으나, 외교안보수석이 미국통으로 결정되면서 유 대사 쪽으로 기울었다고 한다. 국방부장관에는 김장수 장관의 유임도 거론됐으나, 현재로선 이상희 전 합참의장이 유력하다.
법무부 장관에는 김종빈 전 검찰총장이, 문화부 장관에는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인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과학부 장관은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학장이 사실상 낙점 받은 분위기다.
보건복지부 장관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가 유력하지만, 여성 안배 차원에서 여성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언이다. 존치가 확실시 되는 통일부 장관은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과 남성욱 고려대 교수가 경합을 벌이다 최근 김 전 차관 쪽으로 균형추가 옮겨간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해양부 장관은 최재덕 건교부 차관이 유력한 가운데 충청 출신인 정종환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원세훈 전 서울시 부시장과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은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노동부 장관은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총장과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은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과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이 물망에 올라 있는데 충청 출신인 윤 전 장관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고, 농수산식품부 장관에는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장과 윤석원 중앙대 교수가 거론된다.
특임 장관 후보로는 윤진식 전 장관의 이름이 우선 나오고 있으나, 정무 자원 외교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활약이 필요한 리베로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사람을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