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에 서식하고 있는 일부 민물고기에서 간경변 등을 유발하는 기생충인 ‘감흡충’이 검출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한강 수계에서 서식하는 17종 57마리에 대해 기생충 감염 실태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14%인 6종 8마리에서 간흡충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간흡충은 간비대, 황달, 빈혈, 간경변 등을 일으키는 기생충으로 이번 조사에서 가시납지리, 끄리, 누치, 두우쟁이, 모래무지, 참붕어에서 검출됐다.
또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붕어와 민물장어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과 항생물질이 검출됐다. 지난해 민물고기 31종 742마리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누치 1마리에서 중금속(수은)이 기준치(0.5㎎/㎏)를 초과하는 0.63㎎/㎏이 검출됐고 붕어 2마리와 민물장어 1마리에서는 옥소린산, 엔로플록사신 등 잔류 항생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재래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민물고기에 대해 정기적 검사를 벌여 부적합 어종은 즉시 폐기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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