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일본 교과서 부교재의 통관을 거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上海) 세관 당국은 일본인 학교가 사용할 사회과 지리 부교재 등 책자 약 800권의 통관을 거부하고 있다. 상하이 세관당국은 거부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지만, 일본 정부는 센카쿠열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부교재가 그 이유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문제를 삼는 부교재는 일본의 국토에 관해 설명하는 장에서 같은 색깔로 센카쿠열도를 일본 영토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세관당국은 지난달 29일 도착한 책자의 통관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후 검사를 중지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책자들이 통관 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량 일본으로 반송 혹은 폐기처분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2005년에도 다롄(大連) 일본인학교가 사용하려던 사회과 부교재가 중국과 대만을 다른 색으로 구분해 표시했다는 이유로 통관을 거부당한 적이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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