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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연애담에 지지율도 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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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연애담에 지지율도 반할까?

입력
2008.02.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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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 브루니를 녹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절절한 구애가 프랑스인들의 싸늘한 마음까지 녹일 수 있을까.

최근 결혼식을 올린 사르코지-브루니 부부의 짧지만 화려한 연애를 담은 책 3권이 인쇄에 들어가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 책들이 최근 급속히 떨어지는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0일 전했다.

곧 발간될 <카를라 브루니, 감성적 여정 : 그녀는 진정 누구인가> 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브루니를 지난해 11월 23일 엘리제궁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사르코지는 브루니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브루니는 이미 그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친구들에 따르면 브루니는 사르코지에게 매력을 느꼈고, “난 핵을 가진 남자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핵무기의 단추를 누를 권한을 지닌 대통령은 그에게 최고의 남자였다.

세실리아와 이혼한 후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사르코지도 브루니를 본 후 반했다. 그는 자크 세구엘라 전 사회당 대변인에게 만찬을 주선해 달라고 부탁했고, 만찬장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을 무시한 채 오로지 브루니와 대화를 나눴다. 브루니는 이민자들에게 DNA 검사를 의무화한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으나 사르코지는 자신이 내각에 여성이나 소수인들을 대거 등용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엘리제궁에서 자신이 얼마나 외로운지를 호소했다.

2시간 동안의 대화 후 사르코지는 브루니를 자신의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 주었다. 바로 다음날부터 사르코지는 엄청난 양의 문자 메시지와 꽃다발을 보냈고, 엘리제궁에서의 로맨틱한 만찬과 에르메스 선물이 이어졌다.

사랑에 눈먼 대통령은 종종 공무에 열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해 12월 20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접견하는 자리에 18분이나 늦은 이유도 브루니와 문자메시지를 교환하느라 정신이 없어서였다. 심지어 교황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도 브루니의 메시지를 계속 확인했다.

브루니는 영부인의 자리를 싫어한 세실리아와는 달랐다. 최근 브루니가 플랫슈즈(굽이 거의 없는 신발)를 신기 시작한 것이 그 증거라고 저자들은 쓰고 있다. 세실리아는 남편보다 키가 큰데도 하이힐을 신었지만 브루니는 남편보다 커보이지 않기 위해 굽이 낮은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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