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국계 투자은행 평균 4.7% 전망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5% 아래로 내려 잡았다. 6% 성장을 목표로 삼은 차기 정부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도이치방크 JP모건 리만브라더스 UBS 씨티 메릴린치 BNP파리바 등 글로벌 IB 9곳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7%에 그쳤다.
올해 우리나라의 5%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며, 지난해 8월 이후 보고서(9곳 중 도이치방크 제외)에서 올 전망을 평균 5%(직전인 6월엔 4.9%)로 상향 조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글로벌 IB들이 한국의 성장률을 낮춰 잡은 것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 고유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동반 침체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반짝 경기회복세로 글로벌 IB의 낙관적인 예측을 이끌었던 우리 경제 역시 세계경제의 부정적인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해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방크(3.9%), UBS(4.1%) 등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각 4.8%), 리만브라더스와 씨티(각 4.6%)가 평균에 근접했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는 간신히 5%에 턱걸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메릴린치는 5.5%를 제시해 후한 점수를 줬다.
한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IB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4.9%로 낮게 잡았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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