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의 대체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뉴타운 테마’가 경기 지역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28일 경기중소기업센터에서 ‘뉴타운 비전 선포식’을 갖고 부천 고강ㆍ원미ㆍ소사지구와 구리 인창·수택지구 등 뉴타운 촉진지구 4 곳의 재정비촉진계획 구상안을 발표했다. 부천 고강지구는 ‘친환경 도시’, 소사지구는 ‘걷고 싶은 도시’, 원미지구는 ‘성장거점 도시’, 구리 인창·수택지구는 ‘친환경 미래도시’로 2020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또 낙후 도심 정비를 위해 고양 원당, 부천 소사 등 10개 지구를 뉴타운 촉진지구로 지정했고, 나머지 11개 지구에 대해선 촉진지구 지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뉴타운 지역의 지분을 매입하기보다는 인근 지역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분 매입으로 직접 투자 할 경우 복잡한 권리관계로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인근 지역의 신규 분양과 미분양 물량은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다 뉴타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올해 경기 뉴타운 인근 신규 분양사업장과 미분양 사업장은 14개 단지 총 4,800여 가구에 달한다.
우선 대우자동차판매는 이달 중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이안 관악역’을 분양한다. 지하3~지상15층 6개 동이며 80~153㎡(24~46평)형 20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1호선 관악역을 도보로 10분 내 이용할 수 있고, KTX 광명역도 차량으로 5분 내 도착한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IC 옆에 위치해 있어 경수산업도로, 시흥대로를 이용해 시흥, 구로, 신림 등 서울 남부권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현대건설은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 ‘힐스테이트’ 총 468가구 중 17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중앙선 구리역을 도보로 3분 내 이용할 수 있으며, GS스퀘어, 롯데마트, 농수산물도매시장, 한양대 구리병원, 백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은 내년에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 ‘휴플러스’ 10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롯데백화점, 2001아울렛, 이마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뉴타운 인근 미분양 물량도 관심 대상이다. 뉴타운 개발이 본격화하면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호건설이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공급하는 주상복합‘리첸시아 중동’은 지상66층의 경기지역 최고층 아파트이며, 160~344㎡(48~104평)형 572가구로 구성된다. 63층에는 특급 호텔급 스파·테라피와 호텔스위트룸, 스카이라운지, 파티장 등을 갖춘 입주자 전용 문화·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될 예정이고, 대형백화점, 할인마트, 초·중·고교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인근 부천 송내동에선 C&우방ENC가‘우방유쉘 아파트’142가구를 분양 중이다. 부천초·중·고교와 부천여고 등이 있고, 서울지하철 1호선 송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현진에버빌은 경기 안양시 석수동에‘석수 현진에버빌’을 분양 중이다. 지하철1호선 석수역을 도보로 2분 내 이용할 수 있고, 시흥대로와 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이용이 편리하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청약가점이 높고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신규 분양물량에 적극 청약할 필요가 있고, 유주택자나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뉴타운 인근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호재가 많은 지역이라도 장기적으로 실수요자 입장에서 입지, 분양가, 자금 상황 등을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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