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펜디 등 해외 명품 브랜드와 털이 북슬북슬한 곰인형 테디베어의 공통점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이 하나쯤 소장하고 싶어하는 쇼핑 품목이라는 점이다. 테디베어 로봇 등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장난감이 명품 브랜드의 키홀더, 휴대폰고리 등 소품 액세서리로 변신, 지갑이 얇은 20~30대 여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밸런타인 데이(2월 14일)를 맞아 가방이나 휴대폰에 매달 수 있는 자그마한 테디베어 모양 액세서리인 ‘테디트릭’을 선보였다. 프라다의 테디트릭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이 며칠 만에 품절되자, 이를 놓친 고객들이 그때부터 밸런타인 데이를 위한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을 정도로 호응이 높다. 프라다는 2~3년 전 로봇 시리즈 소품으로도 인기를 모았다.
컬러풀한 팝아트 디자인을 입힌, 펜디의 베어브릭(곰인형 모양의 블록 완구)도 인기다. 역시 핸드백 또는 휴대폰을 장식하는 소품으로 활용된다. 루이비통도 고전적인 모노그램 디자인에서 벗어나 알록달록한 장난감 풍의 키홀더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해외명품팀 채정원 바이어는 “젊은 여성들이 명품을 구입하고 싶은 잠재적 욕구는 높은 반면, 경제 형편상 의류, 가방 등의 고가 제품을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장난감풍 패션 소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명품을 소장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명품관의 여성소품 편집매장에서도 곰이나 토끼 인형 디자인의 장난감풍 액세서리가 매출을 이끄는 효자상품이다. 인터넷몰 옥션에서는 약 100종의 베어브릭 휴대폰고리 등의 소품이 판매되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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