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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추리소설 작가 패트리샤 콘웰 과학수사 교육기관에 100만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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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추리소설 작가 패트리샤 콘웰 과학수사 교육기관에 100만달러 기부

입력
2008.02.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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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법의관>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인기 추리소설 작가 패트리샤 콘웰(51)이 과학수사 전문인력을 교육하는 대학에 100만 달러(약 9억6,000만원)를 희사했다.

CNN 인터넷판 등 언론은 경찰 출입기자와 부검실 근무 경력이 있는 콘웰이 뉴욕의 존 제이 형사행정대학에 개설되는 범죄현장아카데미에 거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콘웰은 "경찰관이 피투성이 현장을 걸어 다니거나 창문에 지문을 남기고 피 묻은 옷을 종이 봉지 대신 비닐 봉지에 쑤셔 넣어 훼손시키는 사례를 무수히 목도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그는 "감식과 검시에 관한 정확한 지식의 보급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콘웰이 쾌척하는 돈은 DNA검사, 지문감식 기술, 탄도학과 법정 변론술 등 과학수사대(CSI)의 주요 테크닉을 가르치는 훈련센터가 올 가을 문을 여는데 소요되는 재원으로 충당된다.

콘웰은 CSI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수사활동에 대해 시민들이 잘못된 생각과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이를 바로 잡는 게 시급하다고도 역설했다.

과학수사 기법에 해박한 콘웰은 TV 드라마에 나오는 CSI의 모습이 실제 공군을 <스타 트렉> 에 나오는 우주함대처럼 과장되게 묘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모의 부검의 케이 스카페타 박사의 활약상을 그린 <법의관> 은 '법의학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 시리즈 1편을 발간했고 지난해 3월 <마지막 경비구역> 을, 10월에는 <망자의 책> 을 냈다.

그간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1억 5,000만부 가까운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으며 국내에서도 CSI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면서 폭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콘웰은 <법의관> 시리즈 외에도 97년부터 <경관 앤디 브라질> , 2006년부터 수사관 <가라노> 시리즈를 병행 집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영국의 전설적인 살인마를 다룬 <잭 더 리퍼> (2002년 출판)도 논란을 부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콘웰은 '에드거 앨런 포'상과 '존 크리시' 상, 영국추리작가협회상 등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콘웰은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데이비슨 칼리지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79년 지방지 샤롯트 옵서버의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경찰기자를 거쳐 84년에는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있는 부검사무실에서 테크니컬 라이터로 일하다가 나중에는 컴퓨터 분석가로 근무했다. 부검 사무실에 있으면서 경찰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소설을 쓰는데 절대적인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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