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11일 국회에서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를 위한 4차 6자 협상을 가졌으나, 미합의 쟁점에 대한 이견 절충에 실패했다.
특히 양측이 추후 협상 일정을 잡지 않고 사실상 협상 종료를 선언하면서 25일 출범하는 새 정부의 조각에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날 심야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12일 오전 유우익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수석 내정자와 당 협상 관계자 등이 모두 참석하는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막판 신당 설득과 협조 요청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어서 극적 대타결 여부도 주목된다.
이날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 김진표 정책위의장, 유인태 국회 행자위원장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6인 회동을 가졌으나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의 폐지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이에 반대하는 신당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입장을 바꿔야 다시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신당은 개정안을 총선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협상할 의지가 없는 상대방과 더 이상 마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측은 현행 체계에 따라 18부 중 통폐합되는 부서를 제외한 14개 부처 장관을 먼저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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