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주(27)가 80㎝의 퍼트 실수에 고개를 떨궜다.
신현주는 10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이날 6타를 줄인 리사 홀(13언더파ㆍ잉글랜드)에 1타 뒤져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지난 주 호주여자오픈에서 신지애가 카리 웹(호주)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데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채 1m가 안되는 짧은 퍼트 실수가 초래한 아쉬운 패배였다.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뛰어 오른 신현주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고 13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 꿈을 부풀렸다. 차근차근 따라붙은 홀은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던 신현주는 18번홀(파4)에서 80㎝ 지점의 파 퍼트를 남겨둬 연장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너무 긴장 한 탓에 파 퍼트는 홀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올시즌 두 차례 대회에서 준우승만 차지했던 신지애는 공동 6위(9언더파 207타), 2005년 이 대회 우승자 양희영은 공동 9위(7언더파 209타)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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