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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호남 外출마 지원자 없어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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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호남 外출마 지원자 없어 참담"

입력
2008.02.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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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설 연휴 내내 민심잡기 행보로 숨 쉴 틈이 없었다. 6일 서울을 시작으로 충청, 부산을 거쳐 광주까지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10% 안팎의 낮은 당 지지율과 지역구 출마 여부, 민주당과의 통합 문제 등 고민은 여전하다.

손 대표는 9일 광주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새롭게 변화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때 신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신당이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쇄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넘치는) 호남의 훈훈한 분위기와는 달리 다른 지역에는 총선 출마 지원자가 거의 없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신당은 설 직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10.7~11.1%에 그쳤다. 한나라당(49.8~51.0%)의 5분의 1 수준이다.

민주당과의 통합도 양날의 칼이다. 호남 출신 수도권 유권자를 붙잡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지만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카드가 젊은 개혁 지지층에게 먹힐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민주당 쪽에서 “박 대표를 법적인 대표로 등록해달라”고 버티면서 지분 싸움 냄새마저 풍겨 야합이라는 비난을 들을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당 안팎에는 “손 대표가 지역구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많지만 그는 출마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출마가 확정될 경우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중구나 옛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 등이 거론되나 어느 한 곳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신당은 일단 설 연휴 직후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이 주도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띄울 생각이다. 손 대표의 히든 카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심위 시민심사위원단 10여명도 모집,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천혁명에 돌입한다는 의지도 과시할 계획이다. 손 대표의 총선 돌파 전략 성공은 쇄신 기대가 반영된 깜짝 놀랄만한 공심위의 구성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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