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월5일 치러진 ‘슈퍼 화요일’대회전에서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장기전이 불가피해졌다.
공화당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압승을 거둔 데 이어 경쟁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슈퍼 화요일 이후 경선 포기를 선언, 매케인 의원의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민주당의 힐러리, 오바마 의원은 슈퍼 화요일에 이어 9일 오전(현지시간) 일제히 투표가 시작된 워싱턴ㆍ네브래스카주 코커스(당원대회), 루이지애나 예비선거에서 다시 격돌했다. 오바마 의원은 흑인 유권자가 많은 루이지애나 예비선거뿐 아니라 9일 경선 전반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돼 슈퍼 화요일 결과에서 확인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의원은 9일 경선 이후 계속될 10일의 메인주 코커스, 12일의 수도 워싱턴 D.C. 코커스와 버지니아ㆍ메릴랜드주 예비선거 등‘포스트 슈퍼 화요일’7연전에서도 유리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힐러리 의원은 할당된 대의원 수가 많아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내달 4일 텍사스(228명), 오하이오주(161) 등 4개 주 경선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슈퍼 화요일 대회전에서 오바마 의원은 경선이 치러진 22개 주 가운데 13개 주에서 이겼으나 캘리포니아, 뉴욕 등 대형주에서 승리한 힐러리 의원이 대의원 확보수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바람에 전체 경선 결과는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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