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사상 최고인 5 대 1의 공천 경쟁과는 대조적으로 지역구에서 나홀로 신청해 '무혈' 공천을 예약한 출마자도 38명에 달했다.
우선 이명박 당선인의 측근 의원들이 대거 눈에 띈다. 이른바 이명박 후광효과다.
서울에서는 이재오(은평을) 정두언(서대문을) 공성진(강남을) 박진(종로) 홍준표(동대문을), 경기에서는 임태희(성남분당을) 차명진(부천소사) 안상수(의왕과천) 남경필(수원팔달) 신상진(성남중원) 전재희(광명을), 영남에서는 이명규(대구북갑) 김형오(부산영도), 인천과 충남에서는 각각 이윤성(남동갑) 홍문표(홍성ㆍ예산) 의원이 1인 공천 신청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계진(원주) 강창희(대전중) 김학원(부여ㆍ청양) 의원 3명에 불과했다.
공심위에 참여하면서 공천 칼자루를 쥔 의원들도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방호(경남사천) 정종복(경주) 임해규(부천원미갑) 의원 지역구에는 도전장을 낸 경쟁자가 없었다. 이종구(강남갑) 의원도 비공개 신청자 한명과 경쟁하게 돼 비교적 수월하다.
원외인사로는 이 당선인의 측근인 정태근(성북갑) 전 서울시 부시장과 김해수(인천 계양갑) 전 후보 비서실 부실장, 이사철(부천원미을) 심규철(보은ㆍ옥천ㆍ영동) 전 의원, 박종운(부천오정) 당협위원장이 지역구에서 홀로 공천을 신청했다.
한나라당 약세 지역인 호남에서는 광주 4곳, 전남 5곳, 전북 3곳에서 단독후보가 출마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남 담양ㆍ곡성ㆍ장성, 무안ㆍ신안에서는 공천 신청자가 없었다.
16명이 신청한 서울 은평갑은 18대 공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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